봄철을 맞이해 반려견들의 광견병 접종이 국내 이곳저곳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견병은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인수공통 전염병 (사람과 동물 사이 감염 및 전염이 가능한 질병) 중 하나이며, 각국에서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유의 예방접종 규정이 있습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해외여행이나 이주를 준비하는 보호자라면 국가별 광견병 백신 접종 시기, 유효 기간, 입국 요건 등을 미리 확인하여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저번 포스트에 이어 오늘은 주요 국가들의 광견병 접종 프로토콜 차이점을 상세히 비교하며, 준비해야 할 서류와 절차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방접종 규정
광견병 백신은 모든 반려동물의 필수 예방접종 중 하나이며, 각 나라마다 요구하는 접종 시작 시기, 보강 접종 주기, 인정 백신 종류 등이 다릅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는 생후 3개월 이상 반려견에 대해 연 1회 광견병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관할 지자체에서 매년 무료 예방접종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인정한 백신은 대부분 WHO가 인정한 비활성화 백신입니다.
※ 대한민국 국가 (관납) 광견병 접종 지원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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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을 키우면서 예방접종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2개월령은 아주 작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분양받으면, 사람보다 더 자주 접종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됩니다. 그중 광
vetpril.com
미국
미국의 경우, 광견병 백신은 법적으로 의무사항이며, 일반적으로 생후 12~16주 사이에 첫 접종을 하고, 1년 후 추가 접종, 이후부터는 3년마다 접종이 권장됩니다. 단, 각 주(state) 마다 법과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꼭 거주 예정 지역 보건소 지침을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
일본은 철저한 광견병 청정국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접종과 등록 절차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후 91일 이상 반려견은 등록 후 반드시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매년 보강접종을 갱신해야 합니다. 또한 미접종 시 벌금까지 부과됩니다.
영국
영국은 광견병 청정국이지만, 해외에서 반려동물과 입국하는 경우 예방접종 기록이 필수입니다. 생후 12주 부터 접종 가능하며, 접종 후 21일이 지나야 입국이 허가되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백식은 승인된 불활성화 또는 재조합 백신입니다.
호주
호주 또한 청정국으로, 입국 전 최소 6개월 전부터 광견병 접종 및 혈청 검사까지 요구합니다.
전 세계 나라마다, 백신의 유효 기간 인정 기준, 접종 후 입국 대기 기간, 혈청 중화 항체 검사의 필요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국가의 공식 수의방역 지침을 확인해야 합니다.
▷입국 요건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를 오가는 경우, 각국의 입국 요건에 따라 광견병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EU Pet Passport” 또는 동등한 수준의 건강증명서와 함께 광견병 예방접종 기록이 필요합니다.
- 접종 후 21일이 경과해야 입국 가능
- 백신 유효기간이 명시된 수의사 서명 필수
- 일부 국가는 항체 중화검사(RNAT)도 요구
미국
미국의 경우, 국무부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에 따라 출신국에 따라 요건이 나뉩니다. 한국은 고위험국가가 아니므로, 최근 12개월 이내 광견병 접종 증명서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주는 별도 검역 또는 자가격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출처: CBC IMPORT
일본
일본은 입국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편입니다. 입국 최소 6개월 전 광견병 예방접종 2회 실시, 항체 검사를 일본 농림수산성 지정기관에서 수행해야 하며, 출국 40일 전 사전 신고가 필수입니다. 검역소에서 서류 확인 후 180일 격리 요건이 면제됩니다.
☞출처: 일본 동물 검역소
영국
영국은 광견병 청정국가로, 철저한 입국절차가 요구됩니다. 반려견은 마이크로칩 이식 후, 승인된 불활성화 또는 재조합 백신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은 최소 12주령 이상이어야 하며, 접종 후 21일이 지나야 영국 입국이 가능합니다. 일부 국가는 광견병 항체가 검사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마이크로칩 번호와 광견병 예방 접종 기록이 포함된 공식 여행 서류가 필요하며, 이러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반려동물은 최대 4개월 동안 격리될 수 있으며, 관련 비용은 반려동물 소유주가 부담해야 합니다
☞ 출처: GOV.UK
호주, 뉴질랜드
호주와 뉴질랜드는 가장 엄격한 편에 속합니다. 광견병 비발생국에서 온 경우에도 항체 검사와 10일 이상 격리가 필요하며, 항체 농도 0.5IU/ml 이상을 증명해야 하고, 검사 후 180일 대기 기간도 요구됩니다.
☞ 출처: Ministry of Primary Industries / New Zealand Government / Australian Government
이처럼 국가별 입국 요건은 백신 접종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며, 항체 검사 결과와 경과 시간이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접종 직후 바로 출국하거나, 접종 기록에 날짜가 누락된 경우 입국 거절을 당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문서화가 필수입니다.
☞ 반려견 관련 항공 관련 규정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반려동물 건강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합니다. 각 나라마다 광견병 접종을 필수로 요구하는 이유는, 해당 질병의 치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높고, 인수공통감염병이라서 사람에게도 전염될 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광견병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적인 질병입니다.
광견병을 포함한 예방접종을 실시할 때 보호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접종 전 건강 상태 확인: 체온이 정상이고, 설사나 구토 등 이상 증상이 없어야 접종 가능
- 백신 종류 선택: 수의사 상담 후 국가적으로 인증된 비활성화 백신 사용
- 접종 후 반응 모니터링: 접종 후 8~10시간 내 이상반응(알레르기 반응 - 부종, 발적, 눈물, 침 흘림, 소양감 등) 발생 여부 확인
해외 출국을 고려하는 보호자는 수의사 서명이 포함된 접종 기록을 국제 통용 가능 언어로 번역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광견병 항체 검사(RFFIT, FAVN)는 일부 국가에서 필수이므로, 여행하는 국가의 검사 필요 요건을 확인 후 검사 결과가 국제 기준치인 0.5IU/ml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기준 수치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는 재접종 및 재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을 단순한 ‘입국 절차’로 여기기보다, 반려견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 보건 조치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광견병은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방심할 경우 반려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접종 시기, 유효기간, 입국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백신만 맞췄다고 요건이 충족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해외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각국의 공식 지침을 철저히 확인하고, 관련 서류와 접종 이력, 항체 검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외여행 또는 해외 이민 전에는 최소 6개월 전부터 필요 서류나 절차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은 보호자의 정보력과 준비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