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들이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매우 당황할 수 있습니다. 기침을 하는 것 인지, 재채기를 하는 것이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아지 계속해서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대책 없이 걱정만 앞서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기침의 원인, 진단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 강아지가 기침의 다양한 원인
강아지의 기침은 단순한 자극부터 심각한 질병까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감염성 호흡기 질환
- 켄넬코프(Kennel Cough): 매우 전염성이 강한 상부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접종이 덜된 어린 강아지나, 강아지 쉼터와 같이 많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 다발하며, 마른기침이 특징적입니다.
- 개 인플루엔자(Canine Influenza): 기침, 콧물, 발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역시 전염이 강하며, 접종이 안된 강아지에서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 폐렴(Pneumonia): 여러 종류의 감염원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하부 호흡기 (폐)에 염증이 생겨 심한 젖은 기침을 유발합니다.
2. 만성 호흡기 질환
- 만성 기관지염: 주로 중장년 이상의 강아지에서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서 이로 인해 마른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기관 허탈(Trachea Collapse): 소형견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기관(숨구멍)이 붕괴되어 기관의 크기가 좁아지고, 따라서 "거위 울음소리" 같은 특징적인 기침이 유발됩니다. 또한 정상 기도를 가진 강아지보다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기침이 유발됩니다.
3. 심혈관 관련 질환
- 심장 질환 (esp. 판막 질환):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들은 공통적으로 심장의 여러 가지 기능 저하로 인해 심장의 수축과 이완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폐에 체액 축적되고, 호흡이 힘들어지며 청색증과 기침이 유발됩니다. 마치 수영장에서 숨을 숴야하는 것처럼 호흡곤란과 운동저하가 나타납니다.
- 심장사상충 감염: 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폐혈관에 기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폐혈관 염증 및 폐 손상 유발합니다.
- 폐출혈: 교통사고 및 쥐약 섭취 등 다양한 원인으로 폐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곤란 및 기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 및 자극
- 환경 알레르기: 꽃가루, 먼지, 곰팡이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위와 같은 알레르기원 제거를 위해 기침이 유발되며, 동시에 점막 (기도, 안구, 비강) 부종과 발적, 삼출물 (콧물, 눈물)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 연기나 향수 같은 자극물: 알레르기와 비슷하게 기도 자극으로 인한 일시적인 기침이 나 타지만, 다른 추가적 증상은 없습니다.
5. 구조적 문제 및 기타 원인
- 후두 마비(Laryngeal Paralysis):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기도가 완전히 열리지 않아 숨쉬기가 어렵게 되며, 이로 인해 기침이 유발됩니다.
- 역재채기(Reverse Sneezing):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자극에 의해 갑작스러게 공기를 흡입하는 기침처럼 들릴 수 있으나 대부분 1분 이내로 아무 처치 없이 증상이 멈추며, 무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 이물질 흡입: 장난감 조각, 음식 등이 기도에 들어가 기침 유발되는 것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암(종양): 폐, 기관 등 호흡기계에 종양이 있을 경우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 즉시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기침이 지속적이고 악화되는 경우
- 기침과 함께 호흡 곤란, 무기력, 식욕 저하가 있는 경우
- 피 섞인 기침 또는 잦은 구토 동반 시
- 기침 소리나 양상이 갑자기 변화한 경우
💡 강아지 기침의 진단 및 치료
모든 기침이 있는 환자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문진을 통해 기침의 양상과 증상을 수의사에게 최대한 자세히 전달해야 하며, 의심 가는 원인이나 사건이 있었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공통적으로 모든 기침이 있는 환자는 청진을 포함한 신체검사와 흉부 방사선 (엑스레이) 검사가 요구됩니다.
감염성 호흡기 질환 및 만성 호흡 질환
- 호흡기 PCR 검사 및 배양검사를 통한 감염원 파악합니다.
- 항생제감수성검사: 치료를 위해 효과적인 항생제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혈구, 혈청, 염증수치, 전해질 등)
- 기관지 내시경 (esp. 만성 호흡기 질환): 비강 및 기관지의 구조적 상태를 면밀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치료
- 감염성 호흡기 질환은 감염원 및 항생제감수성 검사를 바탕으로 적절한 항생제, 진해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등이 포함된 내복약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를 통한 수액, 주사 및 산소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염병이라면 격리가 된 입원실에서 중증케어가 필요합니다.
- 민성 기관지염이나 기관 허탈(기관지 협착증)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통한 염증관리가 필수이며, 진해거담제 및 기관지 확장제를 적절히 사용하여 호흡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후의 경우 기관 허탈에서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기관 스텐트를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기관의 사이즈를 확장시켜 줄 수 있지만, 장기간 유지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과체중일 시 목 주변의 두꺼운 지방층이 기도를 압박할 수 있고, 가벼운 운동에도 호흡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심혈관계 질환
- 혈액검사 (혈청, proBNP, 염증수치): 심장병이 있는 많이 환자들은 만성 호흡기 질환도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장 초음파: 심장 내부의 상태를 확인하여, 현재 어떤 처치나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전도: 심장의 전기적 활성도 평가를 통해 심장의 비정상적인 리듬을 측정하고 진단합니다.
- 혈압: 심장병이 있는 환자에서 혈압의 측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이 낮거나 높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처치가 요구됩니다.
- 심장사상충 항원 검사: 심장사상충의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료
- 심장병의 종류와 단계에 따라 강심제 및 이뇨제 등이 포함된 심장약 복용이 필요합니다.
-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응급한 상황이라면 입원을 통해 이뇨처치 및 산소처치가 요구됩니다. 호흡이 안정적으로 돌아올 경우에 퇴원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추후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심장병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심장병은 완치할 수 없기 때문에 내복약 치료를 통해 심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선천적 심장 혈관 기형 및 후천적 혈관 협착증 등의 심장병에서는 외과적인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및 자극성 기침
- 병력 청취, 환경 및 생활 분석: 평상시에 급여하는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소를 모니터링하면서 기침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한 번에 찾기는 어려우며, 수의사 선생님과 지속적인 상담이 요구됩니다.
- 알레르기 테스트: 혈액을 통한 IgE 또는 지연성 IgG 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치료
- 알레르기 반응 및 증상의 심하기에 따라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드 치료가 고려됩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된다면 아토피 약물을 (아포퀠, 사이토포인트 등) 적용하여 장기적으로 관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검사를 바탕으로 식이 관리 및 생활환경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기침을 유발할만한 자극이 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적 문제 및 기타 원인
- 후두/기도 내시경: 내시경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며, 필요시 조직을 채취하여 조직검사를 의뢰할 수 있습니다.
- CT 촬영: 종양이나 구조적 문제 의심되는 경우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조직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염증이나 종양 (양성, 악성)이 어떤 유래인지 확진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 쥐약과 같은 독성물질을 흡입했거나, 질병으로 인해 몸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을 경우, 전반적인 혈액검사가 요구됩니다.
▷ 치료
- 기도 또는 식도 내 이물질이 있다면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신속히 제거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후두 마비인 경우 내과적 치료가 고려되지만, 상태에 따라 외과적 교정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의사의 적절한 판단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 종양인 경우 종류와 정도에 따라 수술이 가능한 상황에는 수술이 고려되며, 필요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이 역시 수의사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 역재체기는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추가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고려됩니다.
✅ 결론
강아지가 기침한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이거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며, 평소 예방접종과 환경 관리, 정기 검진이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